사람들과 나눈 대화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어떤 것을 써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나눈 대화인 '남편'과의 대화에 대해서 써야겠다.
우리 부부는 으누를 재우기 직전에 의도적으로 '독서 타임'을 갖는다. 바로 자자고 하면 으누가 반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명을 낮춘 후, '엄마아빠는 책을 볼테니 너는 놀아라'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 으누도 차분해지고, 본인도 책을 갖고 오거나 침대로 가서 뒹굴거린다.
오늘 남편은 오은영 박사님 책의 훈육 관련 부분을 읽었고, 나는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을 읽었다. 다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예전에 그었던 밑줄의 2배를 그으며 읽은 것 같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남편에게 읽어주며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돈은 인격체'다. 돈에게도 인격이 있어서 자기를 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친구를 데려와 보답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보복을 한다. 그렇다고 너무 귀하게 여겨 몽땅 쥐고있으려고 하면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어하고, 의미있는 곳에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면 다시 돌아오고 싶어한다.
워낙 유명한 부분이라서 자주 접한 내용이지만, 읽을 때마다 너무 좋다. 그리고 공감 된다. 우리 부부도 돈을 더 귀하게 여기고, 가치있는 곳에 쓰기로 다짐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 나눈 부분은 가난과 관련된 부분이다. 가난은 생각보다도 더 비참하다고, 사람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 마저 앗아간다는 부분이었다.
어린 시절, 그때 겪었던 가난이 생각났다. 적당히 부유하고, 적당히 평범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던 중 위기가 있었다. 엄마는 큰 수술을 하고 장애를 갖게 되셨고, 아빠는 IMF에 직장을 잃으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의 나이랑 비슷하셨을 엄마랑 아빠다.
한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이 났었는데, 그 당시 부모님은 보일러 고칠 돈도 없으셨나보다. 샤워를 할 때마다 옥상에 올라가 뜀박질을 하고 몸의 체온을 올렸다. 그리고 이를 악물로 그 차가운 물로 씻었던 기억이 났다. 그럼에도 불평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엄마는 그 차가운 물로 손빨래를 하셨기 때문이다. 세탁기도 고장이 났었나 보다. 우리 부모님은 뭘 그렇게까지 가난하게 사셨을까.
그 당시 부모님은 나와 동생에게 얼마나 미안하셨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내가 우리 으누에게 그러하듯 우리 부모님도 나에게 그러셨겠지. 좋은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으셨겠지,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많이 속상하셨겠지.
그때를 생각하면 가난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서로가 애달프고 속상하니까.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도 버려야 하니까.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쓰다 보니 처음 주제와 살짝 벗어났다. 어쨌든 최근 내가 나눈 대화는 '꼭 부자가 되고 싶다'는 굳은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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